2G 무승→우승 빨간불' 리버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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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무승→우승 빨간불' 리버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토식이 0 1,206 04.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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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라운드에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며 선두를 빼앗긴 리버풀이 이번에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치열한 우승 경쟁 속에서 리버풀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리버풀과 크리스탈 팰리스는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리버풀은 승점 71점으로 3위, 팰리스는 승점 30점으로 15위다.

리버풀은 지난 리그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32라운드 전까지 1위였던 리버풀은 아스널과 승점이 동률이 되며 골득실에서 밀려 2위로 내려갔다

이제 우승의 행방은 알 수 없다. 축구 통계 사이트 'Opta Analyst'에 따르면, 32라운드 전까지 리버풀의 우승 확률은 45.0%로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에 비해 높은 확률을 보여줬다. 하지만 32라운드 진행 후 우승 확률은 맨시티가 39.7%, 리버풀이 31.3%, 아스널이 29.0%로 그야말로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되었다.

# 충격의 '안필드 대패', 무뎌진 리버풀의 창

리버풀은 지난 12일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아탈란타에 0-3으로 패배했다. 이 경기가 안필드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아탈란타전을 끝으로 리버풀의 홈 33경기 무패행진은 끝이 났다.

클롭의 '라스트댄스'는 빨간불이 켜졌다. 리버풀은 지난 2월 카라바오컵 우승을 시작으로 '미니 쿼드러플'을 노렸다. 하지만 FA컵 8강 탈락에 이어 유로파리그 또한 8강 탈락 위기에 처해 있다. 불과 몇 달 전, 전 대회 트로피를 노리던 리버풀과는 상반된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다.

리버풀 공격진의 파괴력은 이전과 달라졌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5대 리그 최초로 10골 이상 득점자를 5명(모하메드 살라, 다르윈 누녜스, 루이스 디아스, 디오고 조타, 코디 각포)이나 배출하였다. 모두 공격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막강한 공격진에 비해 최악의 결정력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32라운드까지의 'xG(기대 득점) - 실제 득점' 값으로 보면, 리버풀은 14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순위 2위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위치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리버풀의 xG 값은 75.73, 실제 득점은 72골. 이는 75.73개의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72골밖에 만들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주축 선수들의 복귀, 클롭의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인가

긍정적인 점은 핵심 선수들 대부분이 복귀했다는 것이다. 아탈란타전에서 디오고 조타와 알렉산더 아놀드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타는 후반전 복귀전을 치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비록 골로 연결되는 슈팅은 없었지만,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리버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팰리스전에서는 아놀드의 복귀가 예상된다. 리버풀은 이제 아놀드의 미드필더 기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 그가 이탈해 있는 동안, 코너 브래들리의 엄청난 활약은 리버풀에게 많은 승점을 가져다주었다. 장기적으로 리버풀은 아놀드의 포지션 변화를 꿈꾸고 있다. 아놀드와 브래들리의 동시 기용은 이에 큰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남은건 알리송 베케르의 복귀이다. 알리송은 단연 PL 최고의 골키퍼이다. 이번 시즌 퀴빈 켈러허는 알리송의 빈자리를 잘 메워줬다. 하지만 최근 8경기에서 클린시트가 없는 것을 생각했을 때, 완벽히 메웠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러기에 알리송이 더욱 그리운 리버풀이다. 현재 풀트레이닝에 복귀한 알리송은 며칠 내로 스쿼드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강등권과의 차이 '승점 5점', 안심할 수 없는 팰리스

팰리스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현재 15위. 순위상으로는 18위 루턴타운(승점 25점)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승점차는 단 5점이다. 7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언제라도 뒤바뀔 수 있는 승점차다.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팰리스는 시즌 중 호지슨 감독의 사임을 발표했다. 사유는 건강악화. 호지슨의 지휘봉을 이어받은 건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었다. 그는 번리와의 첫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5경기에서 2무 3패로 좋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자들 또한 팰리스의 반등에 발목을 잡고 있다. 셰이크 두쿠레, 마크 게히 등 주축 선수들을 포함한 7명의 선수가 스쿼드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긍정적인 점은 마이클 올리세가 부상에서 복귀했다는 점이다. 올리세는 이번 시즌 12경기를 소화했다. 그가 만들어낸 공격포인트는 6골 3도움. 그야말로 팰리스의 에이스이다. 올리세의 복귀가 팰리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지는 기대 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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